발기부전치료제 ‘치매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신약 재창출 시대의 주목할 만한 제약 회사

발기부전치료제 ‘치매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신약 재창출 시대의 주목할 만한 제약 회사남성은 모양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XX. 발기부전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발기부전에 치매까지 치료할 정도면 상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자세히 알아보자. 발기부전치료제의 치매 예방 효과는 사실일까?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 팀이 연구한 결과를 미국 신경 학회 학술지에 발표했지만 발기 부전이 있는 평균 59세의 남성 27만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비어 XX에서 유명한 실데나필을 복용하면서 절반은 복용하지 않았다.

5년 후 27만명 중 약 1,000명 정도의 알츠하이머 발병자가 났지만 실데나필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1만명당 8명, 복용하지 못한 그룹에서는 1만명당 10명 정도가 나오고, 대체로 약 20%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이 중 특히 실데나필을 특히 많이 복용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을 따로 모아 살펴보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최대 44%까지 낮아졌다.

물론 이 연구가 완벽하게 예방 효과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반론이 많다.

우선 맥주 XX의 실데나필을 많이 가져간 남자가 다른 사람보다 신체적으로 더 활발한 가능성이 높고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어렵다고 보이는 직접적인 관련성을 입증했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비어XX자료사진출처:서울신문또 여성을 상대로 한 실험 결과가 전혀 없어 과연 여성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아직 한계가 많은 발표이긴 하지만 비아XX가 기본적으로 혈관을 넓히는 효과가 있고 뇌 속 혈관 확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지기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는 것이다.

완벽한 연구결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주목받는 이유는 알츠하이머에 대해서는 현재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FDA가 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하나 있지만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 줄이는 정도의 약이기 때문에 치료제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측면이 있다.

비아XX를 개발한 화이자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로 몇 년 전 코로나 백신을 출시해 급성장 후 세계 1위 제약사 지위를 가졌으며 매출액이 한화로 약 130조원을 넘어섰다.

출처 : 연합뉴스최근에는 코로나가 끝난 뒤 마땅한 추가 신약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매우 많이 떨어져 지난해 매출액이 580억달러 정도로 거의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실적 부진 때문에 올해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비아XX와 같은 약이 치매 예방 효능을 인정받게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화이자는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중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렸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치매라는 질병은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대수명이 길어지고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치매 문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어 누가 치매 시장을 먼저 장악하느냐가 제약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신약 재창출 시대에 주목해야 할 제약회사는?ViagX는 고혈압인에게 임상시험 중 발기부전이라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이용한 신약 재창출 제품으로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으며, ViagX 외에 최근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가 개발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도 최근 심혈관질환,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약효에 대한 임상실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현황 출처 : 조선일보다이어트도 하고 치매도 예방하면 터무니 없는 약이 될 수 있어 제약 회사도 여기에 사활을 걸었다.

신약 재창출은 영어로 drug repositioning으로 표현하지만 기존의 약을 가지고 마치 새로운 약을 개발한 것처럼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요즘 제약사가 신약 재창출 분야에 매우 힘쓰고 있다.

신약의 재창출을 특히 열심히 하는 이유는 점점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데 연구 개발 기간도 길고 임상 실험 과정에서 실패를 많이 한 탓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했지만 연구 개발 기간이 과거보다 더 오래 걸릴 이유는 예전보다 신약을 허용하는 안전 기준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오던 약도 뒤늦게 높아진 안전 기준을 채우지 못하고 퇴출되는 경우까지 생긴다.

약효를 충분히 입증하면서 안전성까지 입증하기 쉬운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신약 개발이 상당히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약 연구 개발 비용이 매년 10%이상 증가하고 새로운 신약 물질을 찾기보다 기존의 안전성이 일단 입증된 물질에서 추가로 다른 효능이 없는지 찾아 보는 게 요즘의 제약 업계의 대세다.

evaluate Vantage 2024 preview 출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과거에도 BX구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은 원래 협심증의 치료약으로 개발하는 임시 약효가 다소 애매하고 실험을 거의 포기 상태였으나, 영국의 탄광촌에서 마지막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하던 중 광부들이 조금 다른 부위에(?)효과가 있다고 솔직하게 증언하고 발기 부전 치료제에 효능을 바꾸어 내놓고 대히트한 제품이 됬다.

대표적인 신약 재창출 사례로 X아그라는 또 고산병 약으로서 매우 잘 듣는다는 얘기가 많아 X아그라만 아니라 원래 항우울제로 개발했지만, 요실금 치료제로 출시된 경우도 있다.

아스피린도 원래는 마시고 살균제로 개발했지만 진통 해열제의 효과가 나타나고 유명해진 경우다.

요즘은 아스피린이 혈전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고 고혈압 당뇨 환자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 저농도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의약이 다른 질환에 사용 가능성이 더 있을 것이라고 화이자뿐 아니라 노보의 디스크, 이라이리리ー 등 전 세계 제약 회사가 신약의 재창출에 힘을 넣고 있어 제약 회사 연구 결과에 관심을 많이 갖고 보자!